2024.03.28 (목)

한글 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23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글 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23

추월이 만정한데 슬피 우는 저 기럭아

  • 특집부
  • 등록 2021.02.10 07:30
  • 조회수 10,145
화면 캡처 2021-02-10 080209.jpg
[국악신문] (2021, 선지에 먹, 67.5×19.8cm)

 


추월이 만정한데 슬피 우는 저 기럭아

상풍이 일고한데 돌아갈 줄 모르는고

밤중만 중천에 떠 있어 잠든 나를 깨우느냐

 

김기성의 시를 쓰다

경자년 한겨울 취월당주인 한얼 이선

 

가을 달빛 뜰에 가득한데 슬피 우는 저 기러기야

서리바람 드높이 부는데도 돌아갈 줄 모르고

밤중에 중천에 떠서 잠든 나를 깨우느냐

 

작품감상

김기성金箕性은 정조때 문인이다. 호는 이길헌頤吉軒

'청구가요'에 김두성이란 예명으로 시조 두 수가 전한다.

서리바람 차가운 달 밝은 가을 밤

제 갈길 떠나는 기러기 울음소리는

시름에 겨워 전전반측 겨우 든 잠을 깨우는구나.

 

광개토대왕비 필의의 예서를 섞어 고체로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한얼과 醉月堂 등을 호로 쓰고 있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