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국악인이 추천하는 휴일의 詩 8 :다 못 쓴 시(유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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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이 추천하는 휴일의 詩 8 :다 못 쓴 시(유재영)

  • 특집부
  • 등록 2020.11.21 13:21
  • 조회수 482

    다 못 쓴 시

                                  

                          유재영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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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벌레 소리

씨앗처럼

여무는

 

다 못 쓴

나의 시

비워 둔

행간 속을

 

금 긋고

가는 별똥별

이 가을의

저 은입사(銀入絲)!

 

 

 

 

 

추천 정현조(남북아리랑협의회 회원)

"시를 써오는 사람으로서 남의 시를 읽다 환호하기도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하고, 영감을 얻기도 한다

얼마 전 읽은 윤재영 선생의 다 못 쓴 시를 읽고 절망했다

나는 이 시처럼 일물일어(一物一語)로만 쓴 시가 있는가라는 회의에서다.

오늘 가을 밤, ‘저 은입사를 만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