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동초제 판소리’란 전남 고흥에서 출생한 동초 김연수(1907-1974) 명창이 기존의 판소리를 재해석하고 새롭게 구성하는 과정에서 선율과 사설의 창조성을 부각시킨 한 유파이다. 다른 유파에 비해 사설이 정확하고 너름새가 정교하며 장단 붙임새가 다양하다. 명창은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의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으며, 명창이 부른 판소리 5바탕 음반(1967년 동아방송 음원)이 2007년에 신나라에서 출반된 적이 있다, 현재 명창의 소리는 수제자인 오정숙 명창(1935~2008)에게 전수되어 잘 전승되고 있는 판소리 유파이다.
동초제 판소리 감상회는 서울.경기지역에서 동초제 판소리를 학습하고 있는 소리꾼들이 동초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동초제 판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기로 하고 작년 8월 31일 한국문화 집(KOUS)에서 첫무대로 ‘춘향가’를 공연하였다.
이 음반은 이 감상회를 기념하기 위해 6명의 소리꾼들이 국악방송 녹음실에서 자기가 잘 부르는 ‘춘향가’의 눈대목을 10여분씩 불러 제작한 음반이다. 박경민 소리꾼(한예종 전통예술원 예술전문사 졸업)이 ‘못허지야’ 대목을, 이정민 소리꾼(중앙대학교 대학원 한국음악학과 수료)이 ‘술상차려’, 서정민 소리꾼(대표. 한양대학교 음악학 박사)이 ‘천지삼겨’, 김예진 소리꾼(중앙대학교 음악학 박사)이 ‘쑥대머리’, 김선미 소리꾼(전북대 대학원 박사과정)이 ‘박석고개’, 김영화 소리꾼(한예종 전통예술원 예술사 졸업)이 ‘초경야경’ 대목을 부른다. 고수는 이준형이다.
6명의 소리꾼들이 각자 동초제 판소리를 알리기 위해 참여하고 있으나 서로는 보이지 않은 경쟁자일 수 있다. 한 사람의 소리를 쭉 듣는 것 보다 여러 소리꾼의 소리를 한 장의 음반으로 듣는 것은 감상자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또 판소리 신보가 귀한 이 때에 새로운 형식의 동초제 춘향가 판소리 음반을 한 장 더하니 좋다.
음반의 4, 5번 트랙이 바뀜.
주석 : 판소리 대목의 이름은 보통 부르는 대목의 소리(아니리 제외)가 시작되는 첫 단어나 문장을 사용한다.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JEC-0404&page=1
동초제판소리감상회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0JmT03Gk-Fxkqf_-Ubco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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