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음반] 명창 남은혜 공주 ‘은개골아리랑’ 음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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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명창 남은혜 공주 ‘은개골아리랑’ 음반 발표

2014년 ‘남은혜아리랑’에 이어 ‘명창 남은혜 은개골아리랑’
은개골, 공산성과 옥녀봉성 사이의 ‘아름다운 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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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남은혜 명창(사단법인 공주아리랑보존회 회장)의 은개골아리랑 음반

 

                                                                                                                                                                                                                                                             기미양/아리랑학회 이사

 

공주에 살며, 공주아리랑을 부르며 사는 것을 긍지와 자랑으로 삼는 남은혜 명창이 두 번째 앨범이 탄생했다. 음반 은개골아리랑이다. ‘은개골은 사적 제12호 공산성과 충남 기념물 제99호 옥녀봉성 사이에 위치한 골짜기로, 백제역사유적지구 관광의 관문의 골자기 이름이다. 이번 음반 타이틀 은개골아리랑을 통해 명소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주변의 메세지가 이를 예감하게 해 준다.

 

#"은개골아리랑에는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우리시 도시재생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김정섭 공주시장 축사 중에서)

 

#"인류문화유산 아리랑 신청서 서명 3에 선정되어 활동하는 남명창의 은개골아리랑은 또 하나의 공주아리랑으로 널리 불러질 것을 기대한다.”(최창석 공주문화원장 축하 글 중에서)

 

#"공주와 관계 깊은 가사를 가지고 부르는 우리 소리, 즉 창작민요입니다. 이는 남은혜 명창의 또 다른 매력이며 남은혜 명칭만이 하고 있는 의미있는 노력이고 성취입니다.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은개골아리랑! 파이팅입니다.”(시인 나태주 축하의 글 중에서)

 

남은혜는 음반의 인사말에서 자신있게 말한다. 자신이 행복하게 사는 이유를~

 

"자랑스런 공주아리랑 전승자로서, 공주아리랑 음반 취입자로서,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아리랑 등재 신청서 서명자로서, 국가무형문화재 129호아리랑 전승자로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명창의 자부심은 그의 성음만큼 힘차고 단호하다. 이는 이 음반 컨텐츠의 내실이기도 하다. 타이틀곡을 앞세우고 숙세가’, ‘고마의 봄’, ‘정산가’, ‘군밤노래’, ‘치르치크아리랑이 담겼다. 그리고 장단의 변화(세마치, 동살풀이, 메들리)를 준 은개골아리랑 연주곡을 수록, 10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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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문경새재아리랑제 휘날레를 마치고, 해외 공연단과 관객들에게 아리랑을 선창한 남은혜(사단법인 공주아리랑보존회 회장) 명창 (사진:김동국 기자)

 

은개골아리랑은 이병욱 작곡이다. 세마치에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났네/아리랑 쓰리쓰리랑 은개골아리랑이란 정겨운 후렴으로 시작한다. 사설은 3절로 은개골의 백제 사연, 은개나루의 정한, 누구나의 고향 같은 서정을 그렸다. 1절은 공산성 옥녀봉 바라보면서 버드나무 바람따라 춤을 추는 곳/백제숨결 보듬고 일궈온 마을 이름도 아리랑다운 은개골이라네라고 하여 신비감을 표현했다.

 

숙세가(宿世歌/백제가요)’2000년 충남 부여 능산리에서 출토된 백제 목간(木簡) 시를 번역, 곡을 부여한 작품이다.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서로를 배려하며 살자는 백제인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시이다. 조성훈 작사, 오세라 작곡이다. 역사적인 백제가요의 현대화 실증으로 큰 의미가 있다.

 

정산가(定山歌)’, ‘고려사 악지속악 기록을 재현한 작품으로 조훈성 작사, 오세라 작곡이다. 정산은 공주의 한 마을이름으로 느티나무의 풍성함을 들어 인심의 순후함과 군왕의 자애를 표현한 것으로 백제인의 가무전통을 담은 작품이다. 숙세가와 함께 공주의 역사와 정서를 담은 의미있는 작품이다. 이 같은 역사 기록의 현대가요화는 분명한 창조성의 발현이며, 지역 정서의 계속성 작업 성과이다. ‘느티나무 가지를 늘이는 구나/느티나무 복록을 누리는구나의 여운이 길다.

숙세가와 함께 이 노래는 남은혜의 통성에 힘입어 정가의 맛을 주는 동시에 가객(歌客) 소리라는 풍모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밤 짝에 처녀총각 밤줍기 핑계삼아 밤마실 간다네/ 콩건두러 졌다네 군밤아// 에헤에-군밤아 살 삶은 밤이냐 군밤아가 흥미와 입맛을 돋운다. 8분의 12박자로 처녀 총각의 핑계를 숨겨주는 맛도 있다. 공주 군밤노래. 가사에는 짝밤과 통밤의 모양과 맛을 궁굼하게 하는 대목도 있다.

우리나라 농요를 연구하고 집대성한 이소라 교수의 채보로 알려지게 되었다. 유태환의 편곡으로 현대적인 세련미를 더한 작품이다. 합창곡으로도 적합하다. ‘군밤노래를 수록한 이 음반은 공주 밤의 브랜드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다.

 

창작아리랑 치르치크아리랑은 남은혜의 국외 전승활동 성과를 통해 중앙아시아 동포사회 존재와 위상을 알리는 역사적 의미를 표상화 한 작품이다. 2012년 이후 많은 해외 동포사회 공연에서 아리랑을 통한 디아스포라 정서를 일반화한 곡이다. ‘남은혜의 아리랑에서 아리랑의 남은혜라는 역사적 영예를 선사한 작품이다.

 

이번 음반은 공주 사랑과 공주 자랑을 표현한 남은혜 명창의 명성과 영예에 값한 기록이며 자랑스런 공주 시민에게 안기는 노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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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혜(1958년생/사단법인 공주아리랑보존회 회장)

 

*1911년 민요조사자료 공주아리랑수록 자료 발굴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신청기념 실크로드세계아리랑페스티발(2011) 참가

*안중근의사추모제(일본 미야기현) 한국 초청명창 참가(아무르아리랑)

*2회사할린아리랑제 아리랑 명창 초청공연

*음반-공주아리랑(2014)/은개골아리랑(2020) 발매

*우금치아리랑(2017). 금강아리랑(2018), 공주의병아리랑(2019) 발표

*2012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신청서 서명자

아리랑상 수상(2016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공주아리랑제(매년 31), 공주아리랑전국경창대회 주관

*백제문화제 초청공연 선상의 아리랑주관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공주아리랑지정 신청서 제출, 심의 중 

 공주아리랑보존회 www.arirang12.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