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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문풍월(諺文風月):
언문으로 한시처럼 글자 수와 운을 맞춰 짓는 시.
조선 후기 성행한 판소리 작품을 통해 그 모습이 구체적으로 드러냄. ‘춘향전’ 등의 풍자적 표현에 언문풍월이 다양하게 나옴. 언문풍월의 대가는 김삿갓임. “사면 기둥 붉었타/ 석양 행객 시장타/ 네 절 인심 고약타”가 대표적 사례. 일종의 희작시(戱作詩)라고 함. 1900년대에는 언문풍월이 신문 잡지의 문예란을 통해 독자적 시형식으로 부상, 내용도 진지해져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라 계몽운동을 고취하기도 함. 1906년 2월에 대한매일신보에 연재가 시작된 ‘병문친고 육두풍월’이 대표적인 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