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뉴스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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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주페어 북앤컬처’ 개최2024년 첫걸음을 내딛는 ‘2024 파주페어_북앤컬처’(주최·주관 출판도시문화재단)가 오는 9월 6일부터 9월 8일까지 3일 동안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K-BOOK, K-콘텐츠가 국내외로 활발하게 유통·소비되고 있는 출판·콘텐츠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준비한 ‘파주페어_북앤컬처’는 책이라는 원천 콘텐츠에서 발현되는 다양한 문화예술 창작 콘텐츠를 시민들과 함께 즐길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소개하고 수출하는 글로벌 마켓이자 복합문화 페어다. 파주출판도시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도서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갈라쇼와 연극, 프린지(Fringe) 쇼케이스, 버스킹, 북마켓, 아트마켓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인 ‘프린지(Fringe) 공모’는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5월 31일(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 작품은 도서 원작 부문과 자유 부문에서 연극, 뮤지컬, 무용, 음악, 비언어극 등 모든 장르를 포함하며, 서류심사를 거쳐 총 8편 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작품은 페어 기간에 관객들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선정된 우수작 2편에는 해외 공연을 위한 항공료와 홍보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작품 당 최대 5000만원이다. 국내에서 공연 활동을 하고 있는 개인 또는 단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결과 발표는 2024년 6월 20일 이후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파주출판도시는 책과 출판은 물론 최근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생산자들과 협업을 통해 책의 도시에서 ‘책과 예술의 도시’로 변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시민들의 문화적 접근성과 예술 향유의 기회를 높이고, K-콘텐츠의 세계 진출을 지원하는 ‘파주페어_북앤컬처’는 그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주출판도시는 ‘파주페어_북앤컬처’를 통해 K-콘텐츠의 창작과 수출, 나아가 한국의 문화예술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명실상부한 문화예술 복합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상세한 프로그램 안내와 사전 신청은 ‘파주페어_북앤컬처’ 공식 홈페이지(https://pajufair.com)를 통해 가능하다. 재단법인 출판도시문화재단은 경기도 파주시 파주출판도시에 입주해 있으며 약 600개의 출판사와 영화사, 영상 제작사가 ‘책과 함께하는 다양한 국민 독서 문화 예술 활동들을 육성 지원’해 나가기 위해 출연금을 마련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설립을 허가한 비영리 재단이다.출판도시문화재단 기획홍보팀 류연진 031-955-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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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제3회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경진대회’ 개최문화재청은 지금까지 축적·개방해 온 국가유산 디지털 데이터를 국민과 민간기업이 디지털콘텐츠 소재로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그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제3회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경진대회’를 개최한다.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디지털 콘텐츠로 만나는 국가유산’을 주제로,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개인 또는 팀(최대 3명까지)으로 참가할 수 있다. 공모는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어 ‘국가유산 디지털 기획·콘텐츠’와 ‘국가유산 3차원(3D) 데이터 제작’ 2개 분야로 진행된다. 부문별로 기획력·창의성·활용도·대표성·충실성 등 종합적 평가를 통해 총 19개의 본선 우수팀(또는 개인)을 선발하고, 전문가 상담과 조언을 거쳐 분야별 최우수상(문화재청장상), 우수상, 특별상 등을 선정해 수여한다. 총 3,100만 원 규모의 상금과 부상도 주어진다.수상작은 오는 9월 대전컨벤션센터(대전 유성구)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특별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향후 온라인 전시회를 통해서도 국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문화재청은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국민의 국가유산 향유 수요가 급변하는 만큼,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활성화하고 관련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개발 보급 정책과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적극행정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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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별 김덕영선생을 찾습니다”문득 어떤 사람이 생각날 때가 있다. 세계를 멈추게 한 코로나로 만남이 뜸했던 관성탓인지, 만나자는 전화를 하는 것이 선뜻 내키지 않는다. 그래도 오랜만에 언뜻 떠오른 사람이기에 오래 전 통화했던 번호를 찾고자 이름을 검색하여 수화기 표시를 누른다. 이내 빨간 원 안의 수화기 그림이 뜨면, 자세를 고쳐 앉으며 할 말을 준비한다. 이 세 마디 정도일 것이다. "별일 없었지요?” "왜 그렇게 소식이 없었어요?” "우리 이렇게 살아도 돼는 거요?” 그런데, 뜻밖에도 벨 소리가 아닌 상투적인 여성의 기계음이 들린다. 아니 뭐야 이상하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확인 후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영어 기계음이 나오자마자 바로 끊었다. 그리고 잘못 걸었나 생각하고 다시 화면에서 번호 앞의 이름을 확인한다. 그러나 그 이름의 번호는 하나뿐이다. 틀림없는 그 이름에, 그 번호다. 그렇다면 혹시? 덜컹, 가슴이 내려앉는다. 이런 일이 칠순을 넘기면서부터 드물지 않게 있어 왔다. 대개 연조가 더 드신 분들이다 보니 그런 것 같다. 한숨을 몇 순배 돌렸다. 그리고 다시 전화를 들어 주변 지인들에게 소식을 물었다. 돌고 돌아 확인이 되었다. 서너 통화 후의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이 중에 하나이기가 일쑤였다. "그 양반 코로나 때 갔다 더라구. 나도 후에 들었어. 주변에 부고도 내지 않았데” "아이~그 양반 갈 때 되었지, 전에 만났을 때도 위태위태 했잖아? 거기다 술에 담배까지 했지?” "요양원에 들어갔는데 연락두절이야. 야속한 친구여!”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쉰다. 허무해서인지, 아니면 나도 이럴 수 있어서라는 비감 때문이지. 한숨이 유독 길어졌다. 그런데, 오늘 또 이런 지경을 만났다. 다만 주변에 돌려 알아볼 데가 없어 그렇게 단정할 것은 아니었으나 예감이 그렇다. 이 지면을 통해 그분을 찾고자 해서 실명을 밝히기로 한다. 그분은 2000년대 들어 국립국악원 공연에는 거의 방청객으로 자리했다. 국악방송 애청자로 ‘모범 애청자’로 꼽힌 바도 있다. 늦은 60대 들어 가야금을 배워 비공식적인 무대에 서기도 했다. 국학 관련 학술 모임에는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다. 국악 관련 기념식 같은 데도 거의 자리를 했다. 남은 노년을 애국자로 사는 것이 틀림없다. 그분과는 그저 만나면 악수하고, 간단한 안부 묻는 정도이다. 다만 관련 행사 문의로 전화를 받은 바 있어 전화기에 번호를 저장해 두었다. 그런데 이분이 지난해 어느 즈음부터 나타날만한 행사장에 나오지 않았다. 처음 두어 달은 두리번 거리다 다음에는 오겠지 하고 말았다. 그러나 한 달이 더 지나도 그는 보이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지인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혹시 치아가 없어 입이 홀쭉하신 그 김선생님 못 봤어요?” 그때마다 돌아오는 답은 "글쎄요~” 정도였다. 사실 이 분과는 깊다면 깊은 인연이 있다. 생생한 에피소드이다. 30여 년 전 KBS에서 ‘고서시장(古書市場)’이란 대형 행사를 3년에 걸쳐 시행했다. 그 중 2, 3회를 맡아 진행한 바 있었다. 바로 11일간의 판매 행사장에서 나이보다 늙수구레한 분이 제법 가격이 나가는 책들을 샀다. 일제시대 ‘소년’ 창간호 등을 세 차례나 사는 분이였다. 귀한 최남선 주제의 잡지 창간호를 구매한 분이라서 주목을 했다. 그런데 더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 결제 방법이었는데, 조건부 가계수표 결재였다. "수표 이면에 서명과 전화번호를 남겼습니다. 은행에서 결재할 때는 꼭 제게 먼저 전화를 주세요. 수고스럽지만 꼭 부탁합니다.” 거듭 당부된 당부였다. 이런 인연으로 그분이 서울시 원예 담당 하급직 공무원임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반 년치 이상의 급여에 해당하는 책값을 마련하느라 시간적 여유가 필요했던 듯하다. 1년 후, 3회째 고서시장이 열렸다. 필자가 운영을 또 맡게 되었다. 그분도 다시 찾아왔다. 그리고 귀중 도서로 분류해 놓은 16세기 초의 고가 활자본 10여 권을 구입하였다. 지난해 보다 더 큰 액수였다. 그리고 역시 가계수표를 발행하였고, 결재수단도 같았고, 부탁 내용도 같았다. 행사 일정이 며칠이 남아 한 번 더 오시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오지 않았다. 그렇게 행사는 끝이나고 관련 부서장들과 회식을 했다. 그런데 거기서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출품을 한 고서점에서 사고가 나서 중도에 철수를 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부득이 예정에 없던 결산을 급하게 했다. 긴급한 상황이라 회계 부서에서 처리를 한 것이었다. 이런 일이 있었음을 행사가 끝나고야 알게 되었다. 송구스러웠다. 그렇다고 뒤늦게 연락을 취하는 것도 어울리지않는다는 생각에서, 내년에 만나면 안부를 묻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다. 새해를 맞았다. 그 사이 KBS 사장이 바뀌었다. 사장(이원홍)이 문공부장관으로 갔다. ‘고서시장’도 중단되어 네 번째 행사가 개최되지 못했다. 자연히 그분을 만날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3년을 보냈다. 그분에 대한 생각도 희미해져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청계천의 한 고서점에서 그분을 만났다. 평일 한나절이라 서점에는 주인과 셋뿐이어서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먼저 인사를 하였다. 다가가 마주하여 인사를 했다. 그리고 지난 일을 물으려 했다. 그러자 그분은 별 내색 없이 목례로 답하고는 책값을 치루고 나가는 것이었다. 마치 피하기라도 하는 듯. 지난번 일에 대한 사과를 겸하여 차라도 한잔하려 했는데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집었던 책을 내려놓고 따라가려 했다. 그런데 주인이 혼자하는 말이 내 귀에 와 발을 멈추게 했다. "천애 없는 모범 공무원에다 애서가 양반을 고서 한번 잘못 샀다가 패가망신을 했으니. 공직자가 가계수표 남발해서 부도를 냈다고 강제 퇴직을 당했으니~ 쯧쯧 에이 세상에” "예? 저분이요? 가계수표 부도요?” "아니 인사를 하는 걸 보니 아는 사이인 것 같은데, 그 일을 몰랐어요? 뭐, 그 방송국에서 한 고서시장인가 뭔가에서 수백만원 짜리 활자본 몇 권을 사고 말미를 달라고 약속을 하고 가계수표를 끊었는데, 거기서 이튿날 바로 은행에 넣었다는구먼, 그래서 난리가 났다는 거여, 그 양반 모범 공무원으로 뭐 영화에도 나왔던 사람이랍디다” 그랬다. 그의 말투나 행동거지는 반듯했다. 그렇다고 차가운 사람은 아니었다. 정중할 뿐이었다. 이 얘기를 듣고는 뒤따라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송구했다. 너무 송구했다. 그런데도 원망도, 나무람도 하지 않았다. 약속을 믿은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자책 때문이었을 것이다.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다시 몇 년이 흘렀다. 직업상 자주 국악 공연장을 찾게 되었다. 그런데 국립국악원 우면당 로비에서 그분을 만났다. 처음에는 몰라보았다. 왜냐하면 이가 모두 빠져 합죽이가 된 상태였다. 특유의 온화한 눈배가 아니었다면 몰라 볼 뻔하였다. 매우 반가웠다. 다행이 악수를 거부하지 않았다. 그러나 역시 변명을 할 기회는 주지 않았다. 이 후 몇 년간 그분은 국악 애호가가 되어갔다. 공연장은 물론 관련 행사장에도 자주 참석했다. 이때마다 반갑게 인사를 했다. 그도 거부감 없이 악수하고 미소로 답했다. 그러나 마주하여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그래서 10여 년전의 일에 대해 변명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래서 늘 마음 한 켠에 미안함을 간직하게 되었다. 그렇게 코로나를 만나 2년여를 만나지 못했다. 그런데 코로나 터널을 지난 이 봄, 국악 공연장에 그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공연이나 행사에 오면 그분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일이 거의 매일인데, 만날 수가 없다. 조바심이 생겼다. 혹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부디 조급한 상상이 아닌, 다른 일로 국악 행사를 못 나오고 전화번호도 달리 쓰게 되어 번호를 바꾸었다고 믿는다. 그래서 다시 반갑게 악수하고, 그 온화한 미소를 마주하기를 바란다. 이번에는 꼭 마주하고 그 일에 대해 해명을 하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그래서 그분을 찾게 되었다. "입이 홀쭉하고, 호가 ‘한별’이고, 이름이 ‘김덕영’이란 분을 알고 계신 분 계십니까? 혹시 계시다면. 이 안부를 꼭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사연을 가진 사람이 퍽이나 궁금해한다고요. 그리고 이 봄날 향기 있는 국악공연에 나드리 한번 하셔 달라고요. 다시 말씀 드릴께요. 호는 ‘한별’, 성함은 ‘김덕영’ 선생을 찾습니다.” 김연갑(아리랑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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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음식 체험…‘경복궁 별빛야행’ 4월 3일 시작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먹었던 12첩 반상을 담은 도시락을 맛보고 경복궁 북쪽 지역을 거닐며 야경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4월 3일부터 5월 4일까지 매주 수~일요일에 하루 두 차례씩 경복궁 별빛야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에서 궁중음식을 체험하고 전문 해설사와 함께 경복궁 북측 권역의 야경을 탐방하는 궁궐 문화 복합 체험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6년 시작해 관람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참가자들은 소주방에서 전통국악공연을 관람하면서 궁중음식인 도슭수라상을 체험할 수 있는데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이다. 도슭수라상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받았던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유기 도시락에 정갈하게 담아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채식(비건) 메뉴를 새롭게 추가해 참가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채식 메뉴는 행사 참여 3일 전까지 티켓링크 전화 상담실(☎1588-7890)로 신청하면 된다. 궁중음식 체험을 마치면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경복궁 야간 탐방이 이어져 자경전을 시작으로 장고, 집옥재, 팔우정, 건청궁을 거쳐 향원정에 이르는 경복궁 북측 권역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전기가 점등됐던 장소인 건청궁과 향원정에서는 근대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던 고종의 이야기를 담은 극을 관람할 수 있다. 경복궁 별빛야행의 백미이자 취향교를 건너며 즐기는 향원정의 야경은 조명과 조화를 이뤄 낮과는 또 다른 특별한 정취를 선사한다. 상반기 경복궁 별빛야행 입장권 예매는 오는 22일(1차 행사 4.3~4.21)과 다음 달 12일(2차 행사 4.24~5.1)에 나눠 진행한다. 회차당 34명(1인당 2매)까지 예매할 수 있으며, 1인당 참가비는 6만 원이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1인당 2매까지 전화(☎1588-7890)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통합 누리집(https://royal.cha.go.kr),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을 확인하거나, 궁능 활용프로그램 전화 상담실(☎1522-2295)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문화재청은 국가유산 체제로의 전환에 맞춰 오는 5월 17일 국가유산청 출범을 앞두고 있으며, 한국문화재재단도 국가유산진흥원으로 새롭게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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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도성 안전지킴이 ‘순라군’과 함께 걸어요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조선시대 도성의 안전을 담당하는 순라군의 순찰을 재현한 ‘수문장 순라의식’ 행사를 올해부터 상설행사로 확대 운영해 23일부터 선보인다.수문장 순라의식은 지난 2022년 광화문 광장 재개장을 기념하여 특별행사로 진행되었던 전통 문화행사로, 궁궐의 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수문군들의 근무 교대를 재현하는 경복궁의 ‘수문장 교대의식’과 연계하여 궁궐 안에서만 볼 수 있었던 수문장과 군사들을 궁궐 밖에서도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이다.2022년에는 순라군들이 경복궁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해 세종대왕 동상까지 행진하는 공연을 선보였으나, 올해부터 수문장 순라의식을 상설행사로 운영함에 따라 광화문 월대에서 인사동 문화의 거리 일대까지 순라의식을 볼 수 있게 되었으며, 순라군뿐만 아니라 수문장, 종사관, 갑사 등 총 60여명의 조선시대 군사들을 대거 출연시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오는 23일부터 12월 29일까지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3시부터 1시간(일 1회) 동안 진행되며, 북인사 마당 광장(안국역 6번 출구)에서는 순라군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 활용기획팀(☎02-3210-1645, 1646)으로 문의하면 된다.문화재청은 국가유산 체제로의 전환에 맞춰 오는 5월 17일 ‘국가유산청’ 출범을 앞두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문화재재단도 ‘국가유산진흥원’으로 새롭게 거듭날 예정인 만큼 앞으로도 국내외의 다양한 관람객들이 도심 속의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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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4월 11일(목) 오전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09년 시작한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으로 아나운서 이금희가 특유의 정감 있는 해설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지휘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신임 부지휘자 최동호가 나선다. 공연의 첫 순서인 ‘정오의 3분’에서는 젊은 작곡가들에게 3분 내외 짧은 관현악곡을 위촉해 선보인 ‘3분 관현악’ 시리즈 작품을 소개한다. 4월 선보이는 작품은 채지혜 작곡가의 ‘감정의 바다’로, 시시각각 변모하는 바다를 보며 느낀 감정의 변화를 간결하면서도 강렬하게 표현한 곡이다. 망망대해를 헤쳐 나가는 배의 모습을 태평소의 호방한 선율과 타악기의 생동감 넘치는 리듬으로 표현해 희망의 기운을 전한다. ‘정오의 협연’에서는 국립창극단 간판스타 유태평양이 무대에 올라 판소리 수궁가 중 ‘좌우나졸’(작곡 최지혜)을 국악관현악 연주와 함께 노래한다. 용왕 앞에서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온갖 핑계를 대는 토끼의 재기가 돋보이는 대목으로,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사운드가 극적 긴장감을 더한다. ‘정오의 여행’은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한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이나 민요를 이국적 풍경 영상과 함께 감상하는 순서다. 4월에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의 ‘볼레로(Boléro)’를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볼레로 K(Bolero K)’(편곡 원일)와 함께 스페인으로 떠난다. ‘볼레로’는 스페인 춤곡으로 광고·영화 속에 자주 사용되어 대중에게 친숙한 곡이다. 국악 장단을 활용해 재탄생한 ‘볼레로 K’를 들으며 정열과 낭만의 나라 스페인을 만나본다. 여러 장르의 스타와 국악관현악이 만나는 ‘정오의 스타’는 한국 포크 음악을 대표하는 가수 박학기가 함께한다. 감미로운 미성과 서정적인 가사로 1990년대 포크 음악 열풍을 이끈 박학기는 자신의 대표곡 ‘향기로운 추억’ ‘아직 내 가슴속엔 니가 살아’ ‘아름다운 세상’을 국악관현악 연주에 맞춰 들려준다. 마지막은 국악관현악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정오의 관현악’이 장식한다. 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어법을 두드린다는 의미의 작품 ‘노크(Knock)’(작곡 김백찬)를 선보인다. 장단의 다채로움이 극대화된 환상곡 형식의 작품으로 국악 음계의 색채, 고유의 호흡과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정오의 음악회 6편을 모두 관람한 관객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정오의 도장깨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출출해질 시간인 오전 11시, 공연을 관람한 모든 관객에게는 음료와 사회적 기업에서 만든 맛있는 간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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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까지 아우르는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살아있는 한국 전통문화의 꽃’ 2024년 서울국제불교박람회와 제12회 붓다아트페어(The 12th Buddha Art Fair)가 오는 4월 4일부터 7일까지 ‘재밌는 불교’를 주제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펼쳐진다. 먼저 ‘2024년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는 약 300개의 업체가 참여해 435개 부스를 운영, 기성세대부터 MZ세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그중에서도 챗GPT·AI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첨단 기술을 접목해 전시를 구성한 ‘한국문화유산전-열암곡 마애불 바로모시기’ 주제전이 눈길을 끈다. 전시관 로비에서 진행되는 이번 주제전은 첨단 기술을 통해 훼손된 문화재에 새 숨을 불어넣어 문화유산 복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독려하고, 복원의 당위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또한 입불에 대한 염원을 작품에 담은 총 8인의 신규 작가(황체상, 조민경, 안진석, 이서은, 이정영, 정하율, 김민지, 김백설)가 함께해 지난해와 다른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아트 프린트 작품으로 배드보스, 황두현, 안길상, 신진환, 강인녕, 스튜디오하심 6인이 참여했고, 작년과 동일하게 아트 프린트 판매 수익금 일부는 모연 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저스트비(홍대선원)와 함께하는 MZ세대를 위한 ‘명상 체험’ 프로그램도 주목을 받고 있다. 스님과의 차담, 삼백배, 태극권 등 직접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이번 명상 체험 프로그램은 다양한 수행문화를 소개하고 관람객이 직접 수행에 참여하는 ‘관객 참여형’ 전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종교의 개념을 넘어 불교와 전통문화를 하나의 ‘콘텐츠’로 즐기는 MZ세대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한국형 웰니스(Wellness)’ 프로그램 발굴을 위한 자리도 마련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특별전은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 명상 등 불교철학을 기반으로 힐링·체험 등 한국형 웰니스 산업 콘텐츠를 발굴해 일상생활에서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에 닿을 수 있는 적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서울국제불교박람회와 함께 한국 불교미술의 정수를 한 자리에 모은 ‘제12회 붓다아트페어’도 운영된다. 2관에서 진행되는 붓다아트페어에서는 한국 전통 불교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작가의 개성이 담긴 각양각색의 작품을 총망라해 즐길 수 있다. 다채로운 불교예술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가와 함께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하루 2회 운영된다.이외에도 △수행문화상품 △건축 △차 △수행의식 △문화상품 및 IT △의류 △공예 △식품 등 다양한 전통·불교 관련 상품을 둘러볼 수 있는 산업전과 △중국 △대만 △일본 △네팔 등 세계 각국의 전통 명상 용품을 살펴보는 국제교류전, 불교 서적을 비롯한 신간 도서를 소개하는 북카페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아울러 이번 불교박람회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MZ세대가 ‘마음챙김’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세대 공감 토크 콘서트 ‘담마토크’가 진행되며, 청년리더 500인과 함께 ‘나만의 건강한 습관’을 찾는 자리가 마련된다. 또 전국 각지에서 불교 홍포를 위해 힘쓰고 있는 스님과 함께 릴레이 토크(무대 법문),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전통문화 체험 및 공연 프로그램 ‘흥미진진’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특히 군포교 현장에서 국군장병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홍포하면서도 SNS에서 ‘꽃스님’으로 유명한 인플루언서 범정 스님(해안사 주지)과 찬불가 위에 EDM (Electronic Dance Music)을 입히는 DJ ‘뉴진 스님’으로 인기몰이 중인 개그맨 윤성호가 불교박람회 홍보대사로 참여해 MZ세대 대상 맞춤형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는 이번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온라인 누리집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3월 29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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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동포 1세대 4년만에 23명 고국 방문사할린동포 1세대 23명 4년만에 모국방문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3인 중 5인이 휠체어를 타고 왔고, 나머지 방문자들도 피로가 역역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항공 운항 축소로 블라디보스톡 출발, 북경 다싱 공항을 경유하는 고단한 여정이었다. 이번 방문은 2019년 이후 재개된 ‘사할린동포 일시모국방문 지원사업’으로, 1945년 8월 15일 이전 출생한 사할린, 블라디보스톡, 하바롭스크 거주 동포들이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는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의 요원들과 4년간 사할린아리랑축제를 개최한바 있는 (사)아리랑연합회 회원 3인, 귀국 친지 10여명과 7개 언론사 사진기자들이 맞았다. 이번 모국을 방문하는 이들은 1세대들로 2세 가족들과의 이산 문제로 영주귀국을 포기한 이들이다. 6박 7일간 이미 영주귀국한 형제자매와 친지들을 만나고, 경복궁, 청와대, 남대문시장 등을 방문하여 고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23일 토요일 귀국일까지 대한적십자사 의료진 등의 지원으로 방문 체험을 마치면, 역시 대한적십자사의 출국 업무 지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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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모국을 방문한 1세대 사할린 동포 환영합니다일제강점기에 러시아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된 사할린 동포 1세대 어르신들이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17일 11시 50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휠체어를 탄 5인과 18명의 사할린동포 1세대 23명이 입국했다. 4년만에 모국방문을 위해 블라디보스톡에서 북경 다싱 공항을 경유하여 온 고단한 여정이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항공 운항 축소의 결과이다. 이번 사할린 동포들의 모국 방문은 대한적십자사가 주관하는 ‘사할린동포 일시 모국방문 지원사업’이다. 1945년 8월 15일 이전 출생한 사할린, 블라디보스톡, 하바롭스크 거주 동포들로,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의 요원들과 4년간 ‘사할린아리랑축제’를 개최한 바 있는 (사)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이사장과 기미양 사무총장, 그리고 왕십리아리랑보조회 이혜솔 이사장이 프랭카드와 꽃다발을 들고 영접했다. 이번 방문자들은 1세대들로 2세 가족들과의 이산 문제로 영주귀국을 포기한 이들이다. 6박 7일간 이미 영주귀국한 형제와 친지들과 재회하고, 경복궁, 청와대, 남대문시장 등을 방문하여 고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23일 토요일 귀국일까지 대한적십자사 의료진 등의 지원으로 방문 체험을 마치면, 대한적십자사의 출국 업무 지원을 받아 귀국한다. 한편, (사)아리랑연합회 기미양 사무총장은 (사)갈물한글서회 기혜경 회장과 작가 10여명의 후의로 서예작품 한글 가훈(家訓)을 방문자들께 기증하고, (사)왕십리아리랑보존회 이혜솔 이사장은 ‘사할린아리랑’ 등 여러 아리랑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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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흐드러진 낙선재 후원의 문 열린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봄을 맞이하여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1일 2회(매일 오전 10시, 오후 2시 30분) 평소 관람객의 접근이 제한되었던 낙선재 뒤뜰 후원 일대를 둘러보는 ‘봄을 품은 낙선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낙선재 일원은 낙선재, 석복헌, 수강재가 하나의 구역을 이루고 있는데 이를 통칭하여 낙선재라 부른다. 낙선재(樂善齋)는 조선의 24대 왕 헌종의 서재 겸 휴식 공간으로 1847년 지어졌으며, 석복헌(錫福軒)과 수강재(壽康齋)는 그 이듬해에 각각 후궁 경빈 김씨와 대왕대비 순원왕후(순조비)의 처소로 조성되었다. 소박하고 단아하면서 기품 있는 낙선재는 헌종과 경빈 김씨의 사랑이 깃든 장소로 유명하며, 고종황제의 막내딸 덕혜옹주 등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 가족들이 1989년까지 머물렀던 곳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이번 ‘봄을 품은 낙선재’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낙선재를 조성하게 된 배경, 건축적 특징 등에 대한 문화유산 해설사의 전문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향기로운 봄꽃이 흐드러진 화계(花階, 계단식 화단)와 정자, 아기자기한 꽃담을 비롯해 낙선재 권역의 아름다운 봄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특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프로그램은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회 50분 내외로 진행되며,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궁능유적본부 통합 누리집(https://royal.cha.go.kr/cdg)의 ‘통합예약’ 메뉴를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회차별 관람 인원은 관람객의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을 위하여 20명으로 제한된다. 참가비는 무료(창덕궁 입장료 별도)이며, 더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통합 누리집 또는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관람객들에게 우리 궁궐의 아름다움과 조선 왕실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확산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